최근 봉천동이나 상도동 쪽에 아파트 단지가 많이 생기면서 그에 따른 자동차 이용객의 증가, 버스 노선의 증가 등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에는 한강대교가 꽉 막히는 걸 종종 본다.
봉천동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를 한강다리 건너 후암동에 있는 수도여고에 다닌 나로서는, 약 20년간 봐왔던 한강대교 중에 최근 들어 더욱 막히는걸 많이 보게 되는거 같다.
본 사진은 오마이뉴스의 "노들섬에 버스정류장이 생긴 이유는?"기사에 있는 것입니다.
바로 "노들섬 버스정류장"이 생긴 것이다.
몇 년 전, 서울시에서 한강축제를 하면서 한강 시민공원에 부표를 만들어서 노들섬과 시민공원 사이를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만든 적이 있었다.
그때 임시로 노들섬에 버스정류장과 함께 건널목이랑 신호등을 만들어서 한달 간 사용한 적이 있는데, 간혹 한두명씩 버스정류장을 이용하기도 해서 그냥 그러려니 했던거 같다. 물론 그때도 한달간의 행사를 위해 신호등을 만들고 앞으로 계속 사용하게 될지 모를 횡단보도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은 예산낭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강다리를 건너면서 버스정류장이 생긴 것이다.
이유는 아마도 한강대교 북단쪽에 있는 전망대를 겸한 카페를 이용하기 쉽도록 만든 것도 같고, 노들섬 개발 계획에 맞춰 미리 선수를 친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오랜 기간동안 한강대교를 이용했던 나로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 있다.
1. 한강시민공원이나 카페를 이용하기에 노들섬 정류장이 더 불편할수도
현재 버스정류장은 한강대교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시민공원 입구와 카페는 다리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이전에도 시민공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리 건너 바로 있는 버스정류장(아마도 정류장 명은 데이콤인거같다)을 이용해왔다.
많은 차량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곳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횡단보도도 있고, 정류장간의 거리를 생각할 때 별 차이가 없다.
물론, 한강을 좀더 느끼면서 걷다가 공원이나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얘기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겠다.
하지만, 효율성의 측면에서 본다면...글쎄다..
2. 분명히 한강대교의 기본 흐름을 어렵게 하고 있다.
상도터널 쪽에서 용산쪽으로 가는 방향의 한강대교는 여러 통로가 된다.
일단은 용산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최근에는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다.(예전에도 많았을지 모르지마)
그리고 버스의 경우, 한강다리를 지나면 버스중앙차선으로 바로 들어서게 된다.
그래서 나름의 흐름의 규칙이란게 생기게 된다.
강변북로로 가는 사람들은 도로의 가장 바깥쪽 차선을 이용하게 되고, 그 외 차량은 중간, 버스들은 가장 안쪽 차량으로 이동한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다리의 중간부터 슬슬 정리가 된다.
그런데, 최근 생긴 노들섬 정류장으로 인해 이런 나름의 규칙이 흐트러지게 되었다.
버스들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와야 하고, 버스들 때문에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중간 이후에 어쩔 수없이 끼어들기를 하게 된다.
특히나 출퇴근 길로 어지러운 경우는 더 정신없다.
이는 용산쪽에서 오는 차량도 마찬가지다.
노들길로 향하는 차량, 노량진이나 영등포쪽으로 이동하는 차량, 상도터널로 가는 차량 등이 나름의 차선을 유지하고 있다가 빠져나가는데 불쑥 튀어나오게 될 버스들로 인해 놀라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퇴근시간의 경우는 더욱 혼잡을 각오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한강대교를 통과하는 버스는 무지 많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것.
물론 이번 교통 및 문화정책에서 그런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꺼라고는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음은 분명해 보인다.
어떠한 정책이던 분명 대다수 시민의 생각이 우선이어야 할텐데..
좀 더 배려있는 정책이 되면 좋지 않을까?